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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그리고 교권침해사례의 공유

by Eager_Beaver_PhD 2023. 7. 24.

서이초에서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한 초등학교 교사, 서이초에 다녀온 지인을 추모하는 친한 지인의 마음 아픈 글과 교권 침해 사례 노션 링크와 사례집 파일을 공유합니다.

 

 

서이초 교사와 초등학교 교권침해사례

 

이 문제에 큰 아픔을 느끼고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유 허락을 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교권침해사례는 하단에서 다운로드하거나 노션 링크로 열어보실 수 있습니다.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오늘 서이초 다녀왔습니다.

유독 선생님의 교실은 차갑고 쓸쓸한 복도 끝 쪽이더라고요. 사건이 있던 그날, 아침에 학교 오는 길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교사에게 아이들이란 하루라도 학교를 빠지면 우리 아이들은 잘 있나 걱정이 되는, 참 예쁜 존재들인데..

유독 그런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어여쁜 선생님이 그 아이들을 두고, 아이들이 생활한 교실에서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던 걸까요.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많은 교사들과 시민들이 함께 와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 길은 혼자 가지 않게 함께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비 오는 하늘 위를 바라보니, 억울함에, 함께해 주는 사람들의 손을 놓지 못하고 방황하는 선생님의 영혼을 느껴지더군요. 비가 얼마나 슬프게 오던지요. 그 젊고 꽃다운 어린 선생님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요.

학교 운동장 한편에는 선생님을 향한 위로의 쪽지들이 젖을까, 한 장 한 장 종이를 말려주고 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사회가 저렇게 따뜻하게 품어주었으면,

젖은 종이가 찢어질까 살살 소중하게 만지는 손길처럼 도와주는 이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이제 와서 저렇게 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그동안 교사인 나 자신에게도 스스로 무심했던 시간들.

뒤늦게 목소리를 내는 우리들, 학교, 사회에 대한 원망으로, 눈물로 새어 나오더군요.



이미 선생님은 돌아가셨는데.




학교 뒤편에 아직도 집에 가지 못하고 남아있는 선생님의 차가 있었습니다. 쓸쓸하게 텅 빈 주차장에 홀로 남아있는 선생님의 차는 마치 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외롭게 서있는 선생님 같더군요.


선생님 차 안 조수석 자리에 놓여있는 교장선생님께서 보내신 스승의 날 축하카드. 너무 소름 끼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누구를 위해 학교에 있었던 것입니까. 왜 죄 없는 딸 뻘 나이의 어린 교사를 그대로 방치하셨던 것입니까.


학교를 떠나면서 오랜만에 2년 차 신규 때 저를 도와줬던 선배 언니 교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학부모가 교실문을 열고 소리치던 그날,

나는 이 일에서 손 떼겠다고 학폭 업무를 맡은 2년 차인 저를 비난하는 말로 교감선생님이 무책임하게 말했던 그때,

저녁 12시에도 전화 오는 학부모와 교권침해를 일삼는 아이들을 맡아 정신과에서 약을 먹어야 했던 그때,


언니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나는 지금 교실에서 웃는 얼굴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늦었지만 미안한 만큼 끝까지 바꿀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그 언니가 자신의 일처럼 싸워주고 보호해 준 것처럼 후배 교사 선배 교사들을 더 살피고 보듬겠습니다.

 

 

 

이 사건은 교사에게만 관련된 일이 아닙니다. 교육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이런 교실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함께해 주세요 그리고 이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같이 목소리를 내주세요.

 

 

 

 

교권침해사례의 공유

 

학부모 교권 침해 민원 사례가 3일 만에 2077건이 모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초등학교 민원 사례라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많이 공유해 주시고 같이 문제의식을 갖고 이 사건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권침해사례
초등학교 학부모 교권침해사례 모음

 

 

 

초등학교 교권 침해 민원 사례 모음집 온라인 링크 (노션으로 연결)

 

학부모 교권침해 민원사례 2077건 모음집.pdf
5.3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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