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지원금 천만원, 핸드스튜디오. 10년 뒤에도 착하게 돈 벌까?

"나는 착하게 돈 번다!" 출산지원금, 결혼 시 비용 1000만 원을 지원하던 2013년의 핸드스튜디오. 한국의 구글이라 불리며 최고 복지를 제공하던 핸드스튜디오와 안준희 대표의 현재 모습은?

 

 

 

"나는 착하게 돈 번다"의 10년 뒤 모습

 

2013년 출판된 "나는 착하게 돈 번다"에 나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2023년은 어떨까요? 여전히 "착하게" 돈 벌고 있을까요? 착하게 돈 버는 것만으로도 주변을 이롭게 하면서 본인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한번 그 10년 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착하게 돈 번다 2023년은?

 

 

 

 

2013년,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

 

 

이 책은 핸드스튜디오 안준희 대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바라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무대!" 핸드스튜디오는 한국의 구글로 불리며, 스마트 디바이스용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개발 노하우를 모두 무료로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본질은 가계나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재화나 용역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그 가치를 다시 가계나 정부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핸드스튜디오는 그저 기업의 본질에 충실했을 뿐이라 합니다.

핸드스튜디오는 회사에 돈을 남기지 않습니다. 함께 노력한 직원들에게 나눠준다면 그들은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더 많은 성과가 창출되고 회사는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 큰' 복지제도를 만들고, 이왕이면 이를 기분 좋게 누릴 수 있도록 즐거운 요소를 합한 것입니다.

참 놀라운 것은, 심지어 안준희 대표가 외부 강연이나 활동으로 번 돈도 모두 직원들과 똑같이 나눈다고 합니다. 개인의 스토리가 아닌 '우리' 회사의 스토리로 외부 활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저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안준희 대표의 모토는 '청년답게 살자'입니다. 그는 내적 동기에 따라 움직이고 자신의 일에 만족합니다.

핸드스튜디오의 복지제도 및 기업문화를 보니 청년들이 일할 맛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율근무 제도, 자기 계발 지원, 웨딩 지원, 출산지원금도 천만 원씩 되더군요. 10년 전의 복지임을 생각해 보면 당시에 파격적인 복지였다 생각이 듭니다.

과연 안준희 대표는 10년 뒤인 2023년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한편으로는 돈을 남기지 않는 회사에 찾아올 수 있는 리스크는 잘 극복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개발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한 것은 오히려 기업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기에 정말 선의의 경쟁을 위한 것이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메타에서 무료 상업용 언어 모델을 공개하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판세를 뒤집어보겠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2016년, 매드스퀘어 안준희 대표

 

 

핸드스튜디오는 200여 개의 스마트 TV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연 매출 40억 원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5년 5월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에 인수가 되었고, 안준희 대표도 2016년에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다 방송 산업의 한계를 많이 느끼고 퇴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안준희 대표는 핸드스튜디오 직원들과 함께 매드스퀘어를 창업하여 유통 플랫폼 '스낵'을 만들었습니다. 스낵에는 유명한 JYP, 미스틱89 등 연예 기획새와 샌드박스 비디오빌리지 같은 MCN 업체 20개가 입점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콘텐츠를 하루 종일 방영해 주던 서비스를 만들고 또 많은 투자 자금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16년 인터뷰에서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있어서 핸드스튜디오의 출산지원금과 같은 복지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좋은 복지란 회사 구성원들의 가려움을 긁어주는 거기에 굳이 핸드스튜디오와 동일한 복지 정책을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2023년, 안준희 대표는 어디로?

 

그리고 이상하게도 2021년 이후로 안준희 대표와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안준희 대표님 페이스북도 2019년이 마지막 업데이트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을 원래도 많이 안하셨던 것 같고, 요즘은 인스타의 시대이니..)

 

 

2019년에는 엑셀러레이터 크립톤으로부터 18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뉴스가 있었으며 당시 누적 투자금은 105억원이였다고 합니다. 유튜브 시대로 변하면서 동남아 기반 ‘소셜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카리스(CHARIS; hicharis.net)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라 소개가 되었습니다.

 

 

2021년 2월에 가상의 대학 콘셉으로 20~30대 청년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클하대학교' 오디오 채널의 패널로 참여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클하대학교는 이 글을 쓰는 기준 안준희 대표가 운영진에 있지는 않은 것 같고 2022년 여름 마지막 활동을 이후로 업데이트된 소식이 없습니다.

 

 

2023년 매드스퀘어 안준희대표

 

 

2023년 매드스퀘어 주식회사의 대표자 이름에는 안준희가 있더군요. 하지만 블라인드 등 평점을 보니 핸드스튜디오의 자율복무 출산지원금 결혼 장려금 등과 같은 복지를 제공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추론입니다).

 

 

 

 

잡플래닛 매드스퀘어 평점

 

 

 

블라인드 매드스퀘어 리뷰

 

 

 

 

"나는 착하게 돈 번다" 최종 나의 생각

 

 

솔직히, 안준희 대표의 2013 당시 이야기도 "나는 착하게 돈 번다"에 부합되는지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강연비용 까지 나누는 것은 존경스러웠지만, 복지 좋은 회사! 라면 어쩌면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도 있기 때문이지요 (맞나요?).

 

이후 다른 인터뷰에서도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경영을 하는지 비전이 드러나지 않아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착하게 돈 버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도 많이 납부하여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선도하는 기업일 테니요.

저는 안준희 대표를 알지 못하기에, 혹여나 이 글을 언젠가 보실지도 있고, 또 글로만 접하였기에 모든 이면을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봉사활동이나 사회적 비효율성 개선 등 "착한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궁금했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2010년부터 2023년의 안준희 대표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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