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니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취업 자리를 제공하던 재택근무 회사 "더시안"의 "김데보라 혜정"의 10년을 추적해보았다. 무얼 하고 계실까?
김데보라 혜정 대표님, 리터니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회사 더시안을 창업하다.
2013년 전 출판된 나는 착하게 돈 번다 책에 나온 대표님들의 10년 뒤 삶을 알아보러 떠나는 여행. 착하기가 제일 쉽다는 사람들, 착하게 돈 벌기는 두 번째로 쉽다는 사람들. 이 사람들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1편이 궁금하다면?] 출산지원금 천만원, 핸드스튜디오. 10년 뒤에도 착하게 돈 벌까?
네 번째 주인공 "김데보라 혜정" 대표님을 만나러 출발!
출산을 앞두고 육아를 담당해야 할 예비 엄마들과 한국에서의 경력이 전혀 없는 리터니(교포)들에게 꿈의 터전을 제공한 회사, 더시안의 "김데보라 혜정" 대표님. 여자들은 아이를 갖게 된 축복과 함께 찾아오는 경력단절로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김데보라 데표님은, 아이들이 잠든 후 일을 할 수 있는 "밤에 피는 장미"가 될 수 있는 더시안 회사의 대표였다.
김대표는 능력과 열정이 충만한 경력단절 여성들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뿌리를 찾아 부모님의 나라로 돌아오는 리터니 returnee (1.5세대들이나 2세들)과 같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하셨다.
주 업무는 미디어, 출판, 강연, 콘퍼런스 학교 커리큘럼, 사내 교육 등등...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커 가고 있는 회사였다. 그리고 많은 부분을 재택근무로 진행한다고 한다.
더시안은 착하게 돈 버는 회사일까?
김 대표님의 사례가 책에 나온 앞선 대표님들보다는 그나마 "착하게 돈 번다" 가깝긴 했다. 하지만, "착하게 (예., 봉사활동)"로 돈을 벌었다기보단, 소외된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착한 일"을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절대 나쁘게 보고 싶지는 않다 (착하게 돈 번다의 내 기준이 높을 뿐). 일자리 제공도 착한 일이다. 누군가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것이다. 김데보라 대표님께서 특히 특히 리터니와 워킹맘 같이 소외된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큰 가치를 창조한 것이리라. 또한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면 잠자고 있는 노동력을 찾아낸 역발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리터니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회사, 생존 가능할까?
당시 책에서는 "이걸로 먹고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대표님은 엄마들이 육아에서 얻는 인내심, 멀티테스킹, 집중력이라는 장점은 이력서에 표현하기 어렵다고 얘기한다. 또한 직장인들이 실질적인 집중하는 시간이 별로 없음에 주목하며 다른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셨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설립된 기업. 하지만 아직도 "이걸로 먹고 살 수 있는가" 질문이 마음에 걸린다. 10년이 지난 지금이야말로 이를 찾아낼 수 있는 절호의 시기 아닌가!
10년이 지난 지금 더시안을 검색해보다.
와! 더시안을 검색하니, 13년 차 회사 (주) 더시안이 나오고, 대표자명에 "김데보라혜정"을 찾아볼 수 있었다. 번역 및 통역 서비스업이라고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번역 통역을 하는지는 뒤이은 검색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워낙 멋진 이름이셔서 대표자 이름을 바로 검색하면 정보가 술술 나오겠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알아보고 싶어 '더시안'만 가지고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탐색해 보았다. 아쉽게도 특별한 정보를 더 찾아볼 수가 없었다. 10년 전 기사에서 어렵게 찾은 기업 홈페이지(thesian.org)는 먹통이었다.
교육연구소 '더시안', 힌트를 얻다
그러다 평상시 관심을 갖고 있었던, 희망제작소 (시민들의 아이디어 제안과 후원, 활동 참여 등으로 사회혁신을 실천하는 민간 연구소)에서 힌트를 찾았다. 17년도에 진행되었던 프리랜서 직업에 대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내용들이였다. 여기서 교육연구소 '더시안' 연구원님을 발견했다.
[자비 없네 잡이 없어] 프리랜서는 행복할까? | 희망제작소 (makehope.org)
바로 "교육연구소 더시안"으로 검색을 진행했다. 유튜브를 하나 찾았으나! 9년 전에 올라온 동영상 2개가 끝이었다.
여러분들도 이젠 갑갑함을 느끼리라..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 바로 김 데보라 혜정을 검색해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착하게 돈 번다 책 말고는, 별다른 소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보니 직업 진로체험 "아웃턴십" 프로그램을 16년도 까지는 운영했던 것 같다. 십대들이 학교와 학원 밖에서 나가 사회의 다양한 직업을 배우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더시안은 교육 연구소로 정체성을 바꾸어 뒤에서 조용히 활동하고 계신 것 같다. 아직까지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혹은 리터니들을 위한 회사인지는 찾지 못했다.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은 크게 희망적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프로그램으로 계셨던 인상 좋으신 김데보라혜정 대표님. 앞으로도 세상에 좋은 일 하시면서 10년 뒤 다시 찾아봤을 때 "짠" 하고 나타나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리터니 혹은 경력단절 여성이 계신다면 이 회사에 연락을 해보는 것이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도 활동하고 계신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알아보는 분이 계신다면 혹은 회사 관계자 분이 계신다면, 꼭 연락을 주시면 좋겠다!
아쉬운 마음에 아웃턴십에 대해 알게된 기사와 아웃턴십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있던 마지막 발자취들을 소개한다.
[14년도 출처 기사(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652676.html)
대한민국 10대들의 세상을 향한 아웃팅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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